특발성 폐섬유화증 증상 원인 검사 종합적으로 알아보기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의 하나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고 증명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폐의 조직검사 결과를 판독해서 벌집모양(honeycombing)과 일정하지 않은 모양(heterogenicity) 등이 나올 때 진단한다. 흔히 흡연 경력이 있는 중년 정도의 연령대에 발병하여 서서히 호흡곤란을 유발하며, 저산소증 혹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되는 등 경과가 좋지 않은 병이다. 2003년도 차인표와 김희애가 등장한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극 중 하영애가 앓았던 병이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유명해졌다. 간질성 폐질환(ILD) 중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IIP)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병이다.
증상
호흡곤란과 기침, 청색증(저산소증에 의해 입술 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현상), 곤봉지(만성적인 저산소증에 의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현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폐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이런 현상들이 심해지며 만성적인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을 겪게 된다.
원인
현재까지 원인으로 뚜렷하게 입증된 것은 없다. 가장 널리 인정되는 가설은 이 병에 걸릴만한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알 수 없는 자극이 계속 가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때, 환경, 바이러스, 유전 등의 다양한 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흡연자가 발병률 높아
흡연은 이 중에서도 중요한 발병인자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흡연자가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여러 인자가 폐에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섬유세포가 증식하여 폐에 섬유화가 진행된다.
진단
흉강경 혹은 개흉을 통해 충분한 폐 조직을 얻어 검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이다. 조직생검에서 벌집 모양(honeycombing)이 보이면서 그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heterogenicity) 섬유세포 군집(fibroblastic foci) 등이 보이면 진단한다. 조직생검을 거치지 않고도 방사선적 영상, 폐 기능 소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폐포 세척액의 결과를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는 개흉수술을 통한 조직생검으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발성 폐 섬유화증(IPF)의 임상적 진단기준]
1) 주요 기준(major criteria)
a. 다른 이유에 의한 간질성 폐질환의 배제 : 약물중독, 환경적인 노출, 교원성 질환
b. 제한성 폐질환을 포함하는 폐 기능의 이상
c. 고화질 전산화 단층촬영(HRCT)에서 나타나는 양쪽의 망상형 음영과 일부분의 간질성 음영
d. 경기관지 폐 생검(transbronchial lung biopsy) 혹은 기관지경 폐포 세척검사(BALbroncho alveola lung biopsy)에서 다른 진단을 시사하지 않을 때
2) 2차 기준
a. 나이 > 50세
b. 다른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호흡곤란이 서서히 진행될 때
c. 질병기간이 3개월 이상
d. 폐저부에 흡입 시 우지직 소리 나는 이상 청진 소견
위 진단기준에서 주요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서 동시에 2차 기준 중 3가지를 만족하면 수술적 폐 생검을 하지 않아도 특발성 폐 섬유화증을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검사
X-ray에서 전형적인 진행 형태가 있다. 처음에는 비특이적인 음영과 폐 부피 감소로 나타났다가 간질 침윤 형태로 변한 뒤 궁극적으로는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형태로 변한다. 처음에 방사선학적으로 정상에 가까울수록 예후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흉부 사진이 염증을 잘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폐 기능 검사에서는 전체 폐활량이 감소하는 제한성 폐 기능 장애가 나타나며, 폐 확산능도 떨어지게 된다. 폐 확산능의 감소 정도는 폐 고혈압 및 생존 기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지 내시경 후 기관지폐포세척액의 분석은 폐 염증 정도를 잘 반영하기에 흔히 실시되며 여기서 호중구가 많이 나오면 염증이 보다 진행한 것을 뜻하고, 치료에 반응이 좋을수록 호중구의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치료방법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과 특발성 폐 섬유화증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1994년 이전의 보고에 의하면 스테로이드와 세포독성 약물을 사용할 경우 10~30%에서 반응이 있다고 하나 이는 대부분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NSIP)의 경우라고 여겨지며 현재 특발성 폐 섬유경화증(IPF)은 이런 약에 반응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최근에 항 섬유화제가 주종을 이루며 여러 시도가 되고 있으나 아직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
1) 스테로이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 치료 방법이고 일부 환자에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기는 하나 부작용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며 생존기간을 연장시켜주지도 못한다. 급성 악화가 일어났을 경우에 사용해 볼 수 있다.
2) 인터페론 감마
인터페론 감마가 섬유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치료에 효과를 보일 거라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임상 연구가 이루어졌고 폐 기능이 좋은 집단(FVC, 최대로 숨을 내뱉을 수 있는 양>62%)에서는 일부 생존율에 이득이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대규모 연구에서는 위약에 비해 이득이 없어 연구가 조기 종료되기도 하였다.
3) 기타 약물
그 외에 아세틸시스테인(acetylcystein)을 스테로이드와 병용하였을 경우 스테로이드 단독 보다 폐 기능 감소를 억제하였다는 보고가 있고, 피르페니돈(Pirfenidone)도 폐 기능 감소 속도를 줄였다는 보고가 있다. 보센탄(Bosentan)이 일부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페니실라민(Penicillamine), 인터페론 베타, 각질세포 성장인자, 캡토프릴(captopril), 클로람뷰실(Chlormbucil)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 모든 약물 치료가 환자의 생존에 대한 뚜렷한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하였다.
4) 약물 외의 치료
폐 이식, 산소, 예방 접종 및 호스피스 등이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약물 외의 치료방법이다. 폐 이식은 65세 이하의 환자가 특별히 앓고 있는 다른 질환이 없고 사회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으면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최근에 보고되는 중앙 생존기간은 진단 후 3년 내외이다.
경과 및 합병증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3%, 10년 생존율은 15% 정도로 좋지 않으며, 비록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생존율을 향상한 치료 방법이 없다.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NSIP), 특발성 기질화 폐렴(COP) 등의 다른 간질성 폐질환이 적절히 치료되면 비교적 경과가 좋은 것을 고려해 볼 때, 간질성 폐질환 중에서도 병의 경과가 안 좋은 병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호흡부전(39%)과 심장질환(27%)이며, 그 외에 폐암, 폐색전증, 폐렴 등이 있다. 고령이거나 남성인 경우, 혹은 진단 당시 폐 기능이 안 좋거나 조직검사에서 섬유세포집단등이 많을 경우 예후가 더 좋지 않다.
예방방법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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